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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KI)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오키전기공업(OKI)과 히타치제작소가 ATM 개발 및 생산 부문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26일 공동 발표를 통해 사업 통합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신설되는 통합 법인에는 OKI가 60%, 히타치가 40%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7일 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양사의 판매 및 서비스 조직은 기존대로 유지되지만, 일본 내 ATM 생산 거점은 단일 회사로 일원화된다.
이번 통합은 히타치의 완전 자회사인 ‘히타치 채널 솔루션즈’에 OKI가 관련 사업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히타치 측은 국내 ATM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OKI가 그 뒤를 잇는 주요 사업자다. 양사는 독점금지법 등 관련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신규 법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국내 ATM 시장의 재편은 생산 효율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국내 3위 사업자인 후지쯔(6702 JP)는 ATM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향후 OKI로부터 장비를 조달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 내 ATM 생산은 OKI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ATM 수요 감소는 이번 통합의 핵심 배경이다. 전자화폐와 인터넷 뱅킹의 확산으로 인해 일본 내 은행 ATM 설치 대수는 2024년 기준 83,619대로, 지난 10년 동안 24% 감소했다. 세븐은행(8410 JP)이 패밀리마트에 ATM을 도입하는 등 편의점 업계에서도 기기 집약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신지폐 발행에 따른 일시적 갱신 수요가 존재하지만, 시장 성숙기에 진입해 장기적인 대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OKI는 이번 통합을 통해 제조 부문의 비용 절감을 꾀한다. 2025년 3월 회계연도 기준 OKI의 ATM 부문 매출은 803억 엔을 기록했다. 히타치가 IT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동안, OKI는 제조 및 개발 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경영 자원을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성장 시장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ATM의 현금 없는 연계 등 부가가치 창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ATM의 고기능화 전략을 추진한다. 히타치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과 ATM을 연계해, 기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금융기관의 업무 개선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지난 2004년 오므론(6645 JP)과 ATM 사업을 통합한 이후, 비대면 창구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장비 판매를 넘어 AI와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IT 서비스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