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축구 스타와 전 연인 사이에서 벌어진 3억원 공갈 사건 전말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05-16 09:34:02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거액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와 그 지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은 단순한 공갈 사건을 넘어 유명 스포츠 스타와 전 연인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20대 여성 A씨를 공갈 혐의로, 40대 남성 B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체포하고 이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두 용의자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한 상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는 손흥민과 과거 교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6월 갑자기 임신 사실을 주장하며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 손흥민으로부터 3억원을 갈취했다.

 

손흥민 측은 이러한 허위 주장이 선수 개인과 소속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A씨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손흥민 측은 "손흥민은 명백한 피해자"라며 가해자들에 대한 선처는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주목할 점은 A씨가 3억원을 수령한 후 "외부에 밝히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이다. 이후 A씨는 손흥민과 결별했으며, B씨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다.

 

B씨는 A씨와 손흥민의 과거 관계를 알게 된 후,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언론에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7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손흥민의 매니저는 이러한 협박에 고민하다 결국 손흥민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손흥민은 "더는 허위 사실에 고통받지 말고 강력히 대응하자"며 고소를 결정했다.

 

손흥민은 B씨의 추가 금전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B씨는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씨가 주장하는 임신 시점과 손흥민 측 진술 사이의 불일치를 주목하고 있다. 이는 A씨가 제시한 자료가 허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수사당국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초음파 사진의 진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공갈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찰의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전모가 더욱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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