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초반 독주에도 방심 경계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4-11 09:30:47
염경엽 감독 "12승 2패는 보너스일 뿐... 계획대로 가야"

사진 = 경기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를 선도하고 있지만, 염경엽 감독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LG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12승 2패의 성적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공고히 했다. 

 

시즌 개막 전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던 KIA 타이거즈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LG는 승패 마진 플러스 10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염경엽 감독은 팀 운영 방식을 바꿀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금 성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행복하기보다는, 이 성적으로 끝까지 가야 한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 잠깐 잘 되는 것"이라고 염 감독은 강조했다.

 

초반 성적이 좋다고 해서 백업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등의 계획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염 감독은 선을 그었다. "계획에 변동은 없다. 지금 벌어놓은 성적은 보너스다. 우리 팀이 하던 야구를 그대로 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넥센(현 키움) 시절부터 주간, 월간 성적 목표를 철저히 관리해온 염 감독은 예상 밖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팀 운영 방향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염 감독은 팀 구조가 안정화된 점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건 팀에 틀이 잡혔다는 사실이다. 

 

백업 선수들도 그저 기회만 받는 게 아니라, 가끔은 승리에 기여할 만큼 올라왔다"며 "이 선수들이 계속 발전하면 후반기에 더 좋아질 것이고, 내년에는 더 좋아지고 팀에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여전히 우려하는 부분은 에이스로 기대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진이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3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후 kt wiz전에서 ⅔이닝 8실점, 키움전에서 5⅓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가 당한 2패 모두 에르난데스의 등판 경기였다.

 

"에르난데스의 문제점은 팀에서 파악했다. 지금은 투수 파트에서 수정에 들어갔다"며 "다음 선발 순서에 정상적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염 감독은 밝혔다. 

 

그는 "에르난데스가 잘한다면 승패 마진을 플러스 10개에서 12개, 15개로 계속 늘려갈 수 있다. 만약 안 좋으면 현재의 9∼10개 수준에서 계속 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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