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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DDI)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이동통신 사업자KDDI가 자사 공통 포인트인 ‘Ponta(폰타)’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송금과 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내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시포트(HashPort·도쿄) 에 수십억엔 규모를 출자해 약 20%의 지분을 확보, 지분법 적용 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해시포트는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오사카·간사이 엑스포(EXPO2025) 의 공식 결제 앱 ‘EXPO2025 디지털 지갑’ 을 개발한 회사다.
해당 앱은 NFT 등 디지털 자산 보관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엑스포 종료 후에는 ‘해시포트 지갑(HashPort Wallet)’ 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KDDI와 해시포트는 이 앱을 통해 폰타 포인트를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며, 이후 이를 KDDI의 캐시리스 결제 서비스 ‘auPAY’ 잔액으로 충전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auPAY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일상 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폰타 포인트 회원은 약 1억2000만 명, auPAY 이용자는 약 3900만 명에 이른다.
해시포트 지갑 앱 다운로드 수는 100만 회를 넘어섰다. KDDI는 방대한 고객 기반과 해시포트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스테이블코인·암호자산(Web3) 기반 결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내에서는 대형 결제 기업들이 속속 Web3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PayPay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일본법인과 자본·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PayPay 잔액으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편, 통신사 단독의 Web3 전략은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KDDI는 NFT 등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αU 월렛’ 을 운영 중이지만, 사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TT도코모(9437 JP) 역시 지난해 9월 말 NFT 지갑 앱 ‘스크램베리 월렛’ 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