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도 실망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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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 (사진=한화솔루션) |
◇ 2조4000억원 규모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72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주식수(1억7189만주) 대비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달 자금은 총 2조3976억원 규모다.
공시 전날 2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7조7352억원)의 31% 규모이며, 앞서 2021년 단행한 유증 규모인 1조200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예정 발행가는 26일 종가 대비 10% 할인한 3만3000원이며, 발행가액은 6월 17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한화(지분율 36.3%)는 유상증자에 최소 100% 이상 참여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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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한화투자증권 |
◇ 1조5000억원 재무구조 개선...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목표
회사 측은 증자 자금은 채무상환자금 62%(1조4899억원), 시설자금 38%(9077억원)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우선 한화솔루션은 2025년 말 연결 순차입금 12조6000억원, 부채비율은 196%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이에 증자를 통해 이를 상환하여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신용등급(현재 AA- 부정적) 하락 리스크를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향후 2년 내 만기 도래하는 1조8000억원 규모 사채의 차환 부담이 급증하고 조달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2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쳐 추가적인 자구책 여력이 제한적이던 상황"이라며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액을 2025년 196%, 12조6000억원에서 2030년까지 100%, 7조원으로 개선하는 것이 회사 목표다"라고 전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1조5000억원의 자금 상환으로는 차입금을 의미 있게 축소시킬 수 없다"라며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도 제한적인 만큼 향후 남아 있는 차입금을 줄이려면 또 다른 방식의 자금조달도 가능하고, 미래기술에 대한 선행투자는 이상적이지만 현재와 같은 재무구조 하에서는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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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 차세대 기술력 양산 가시성 확보 필요
9000억원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산업에서 기존 PERC 셀의 효율 한계를 극복할 페로브스카이트-탠덤 셀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대면적 텐덤셀 기술은 28.6%의 발전 효율을 달성해 2026년까지 GW급 양산 라인 구축, 2029년 상업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30년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용욱 연구원은 "차세대 '텐덤 셀' 기술 확보에 투입하여 중국발 치킨게임이 심화된 실리콘 셀 시장을 넘어 기술 초격차 기반의 고수익 구조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다만 양산 시점까지의 기술 격차 유지와 단기적인 태양광·화학 업황의 회복 지연이 핵심 변수인데, 업황 반등이 늦어질 경우 증자 효과는 재무구조 개선에만 그치고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할 리스크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파일럿 검증 및 양산 전환 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기술 내재화 및 장기 경쟁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금의 규모가 미래성장보다 재무구조 개선이 큰 점, 낮은 우주 태양광 가시성 및 관련 수혜 여부가 불확실한 점, 향후 추가 조달 가능성도 존재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