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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디트로이트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고우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한국인 투수 고우석(26)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불펜 전력 강화에 나섰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털리도 머드헨스에 배정됐으며, 최근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계속됨을 의미한다. 그는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61억원) 계약을 맺었으나, 4개월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 첫해는 순탄치 않았다. 빅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냈고, 올해 재기를 다짐했으나 스프링캠프 중이던 2월 중순 오른손 검지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경쟁에서 이탈했다.
재활 후 지난달 실전에 복귀한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5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볼넷 5탈삼진 평균자책점 1.5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시즌 56경기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로 다소 부진한 편이다.
고우석이 합류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현재 49승 30패 승률 0.62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는 강팀이다.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을 보유하고 있으나, 불펜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어 고우석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자신의 꿈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디트로이트의 불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자원으로서 빅리그 데뷔 기회를 노릴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