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쓰이중공업(7011 JP), H3 로켓으로 우주 시장 재도약 노린다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6-30 15:31:1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주력 대형 로켓 H2A가 마지막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H2A 50호기는 탑재된 온난화 가스 및 물 순환 관측 기술 위성 '이부키 GW'를 예정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전했다.


2001년 첫 발사 이후 H2A는 총 50회 발사 중 49회 성공이라는 98%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일본 우주 개발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H2A의 뒤를 이어 일본의 차세대 주력 로켓으로 자리매김할 H3는 발사 비용을 절반으로 줄여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세계 로켓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이가라시 이와 미쓰비시 중공업 우주사업부장은 H3 로켓에 대해 "일본의 기간 위성 미션이 50%, 해외 및 국내 상업 미션이 나머지 50%를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H3 로켓의 발사 비용은 약 50억 엔으로, H2A의 약 100억 엔에 비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자동차 부품 등 민수용 부품 활용, 자동 점검 시스템 도입 등 인력 효율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로켓 조립 기간과 발사 준비 기간을 H2A 대비 절반으로 단축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H3 로켓은 1단 및 2단 기체 엔진과 추력 보조 부스터로 구성되며, 다양한 조합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 엔진 2기와 부스터 4기를 장착한 최대 형태에서는 H2A보다 0.5톤 무거운 6.5톤 이상의 발사 능력을 제공한다.

H3는 부스터를 사용하지 않는 소형 형태도 새롭게 도입하여 저비용 옵션을 제공한다. H2A가 탑재량에 비해 과도한 성능을 제공했던 점을 개선, H3는 위성이나 탐사기 크기에 맞춰 최적화된 사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발사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향후 4단계에 걸쳐 H3 로켓을 추가적으로 개량할 예정이다. 복수의 소형 위성을 동시에 운용하는 '위성 별자리'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 발사 빈도 향상을 위한 사격장 환경 정비, 신형 2단 엔진 개발 등이 주요 목표다. 또한 달 탐사 등 수송 영역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H3 로켓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다. 2024년 스페이스X는 세계 로켓 발사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 '팰컨 9'는 로켓 재사용 기술을 실용화하여 비용 경쟁력과 발사 빈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팰컨 9의 성공으로 세계 각국은 재사용 로켓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대형 로켓 '뉴 글렌'의 1단 재사용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본의 혼다는 소형 로켓 재사용 실증에 성공했다.

JAXA도 프랑스, 독일과 협력하여 재사용 가능한 소형 실험기 '칼리스토'를 개발하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젝트는 기체 일부 재사용 기술을 실증하고, 미래에는 국가 기간 로켓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2A가 이룩한 우주 개발의 성과를 바탕으로 H3가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3 로켓에 부여된 사명은 막중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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