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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국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4%를 넘어서며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급전 수요가 카드론으로 이동하고 일부 ‘빚투’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3.2%에서 한 달 사이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카드대란 여파가 이어지던 2005년 5월(5.0%) 이후 약 2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통계에는 카드사업을 별도 카드사로 분리한 시중은행이 제외돼, 카드업을 직접 하는 은행과 지방은행 중심의 카드대출이 반영된다.
반면 5대 은행 가계대출은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7290억원으로 전월보다 1364억원 줄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올해 2월 1000억원 감소하며 축소 흐름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카드대출 잔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9개 카드사의 2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022억원으로 전월보다 3171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카드론을 다시 카드론으로 상환하는 대환대출도 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1조3214억원에서 올해 2월 1조5001억원으로 약 6개월 만에 13% 넘게 증가했다.
대환대출은 기존 카드론 상환을 위해 동일 카드사에서 다시 카드론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사실상 만기 연장 성격을 가진다.
업계에서는 카드론과 대환대출 증가가 취약 차주의 부채 부담을 키우며 향후 연체 확대 등 카드업권 건전성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