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서울회생법원의 결정에 따라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먹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MBK 측은 이런 주장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MBK는 지난 2015년 약 6조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인수했으며, 당시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유통 규제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MBK는 단 한 차례도 배당받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되면서 파트너사 간 결제 대금 등의 상거래 채무는 정상적으로 변제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채무 관련 이자 지급은 중단된다. 이는 지난달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금융 조달 비용 상승 우려로 인한 선제적 조치였다.
노조와 일부 관계자들은 사모펀드의 투자가 미뤄져 회사 상황이 악화됐다며 비판을 제기했으나, MBK는 배당금 및 점포 폐점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홈플러스의 자산 매각이 대주주의 이익 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8년 이후 점포 수가 줄었고 경쟁사들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유통업 침체 속에서도 MBK 인수 이후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정규직 전환 등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MBK는 홈플러스 실적 악화 원인을 대형마트 유통규제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 온라인 소비 트렌드 변화로 보고 있다.
MBK 관계자는 "대형마트 규제로 인해 불공평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에도 온라인 구매 채널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통업 특성상 높은 인건비 부담도 실적 저하 요인"이라고 말했다.
![]()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
일각에선 김병주 MBK 회장이 사재를 내놓는 등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 홈플러스 부실 경영에 따른 우리 경제에 혼란과 홈플러스 채권 등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김병주 회장이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