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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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수페타시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15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가 우리사주와 기존 주주(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104.34%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1016만2800주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의 단가를 2만78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로써 작년 11월부터 진행된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는 일단락됐다는 평가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이수페타시스는 작년 11월 8일에 제이오 인수 대금 약 1600억원과 공장 증설에 필요한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시했다”면서 “제이오가 생산하는 CNT(Carbon Nano Tube)가 2차 전지의 단점을 극복하는데 필요하다는 전망이 23년에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트럼프 당선으로 전기차의 후진은 명약관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전기차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면서 “전기차로 내연기관차 시장이 줄고, 근로자가 해고되길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기차는 2차전지의 최대 수요처이다. 전기차 퇴조가 완연한데도 이수페타시스가 거액을 들여서 제이오 인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에 시장은 주가 매도로 대응했다.
심지어 제이오 매출에서 CNT(Carbon Nano Tube)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23년도에는 매출 비중이 24%였지만, 24년에는 13%로 줄었다. CNT 매출 자체가 273억원(23년)에서 105억원(24년)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결과이다.
결국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를 지난 2월 21일 철회했다.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하락했다.
조호진 대표는 “이수페타시스는 AI서버에 필요한 초고다층기판(MLB·Multi Layer Board))를 생산한다. 일반 PCB를 10층으로 쌓으면 고층 MLB로, 18층을 쌓으면 초고층 MLB로 분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주가와 연동된다. 트럼프의 관세는 이수페타시스에 도움이 된다. 이수페타시스의 실질적인 경쟁사는 중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폭탄이 잠잠해지면, 이수페타시스의 주가 탄력은 강해질 전망이다. 이수페타시스의 목표주가로 한국투자증권은 7만원을, 메리츠증권은 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