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일렉트릭(EMR.N) 관세 불확실성에도 가이던스 유지, 구조조정 성과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5-12 09:07:4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공정 자동화 선도 기업인 에머슨일렉트릭(EMR.N)이 관세 불확실성에도 2025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에머슨일렉트릭의 회계연도 2025년 2분기(9월 결산) 실적에서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개편해온 전략의 성과가 회계상의 수치로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에머슨일렉트릭 경영진은 언급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핵심 포인트는 굳건한 현금흐름과 수익성의 성장이었다"고 판단했다.

 

2분기 중 에머슨일렉트릭의 잉여 현금흐름 성장률은 매출 성장률을 크게 앞지른 전년 대비 기준 14% 증가를 기록했다. 

 

외형 대비 현금 흐름의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매출 대비 잉여 현금흐름 비율은 17%에 달한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Software & Control 사업의 조정 수익성이 전사 수익성의 호조를 일방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Software 사업의 강화는 에머슨 일렉트릭이 2022년 구조조정을 시작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 2022년 이후 수익성 및 현금흐름의 개선을 목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해온 사업 구조조정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국면이란 분석이다.

 

김도현 연구원은 "아직 외형 성장률은 부족하지만, 전년 대비 기준 신규 수주 성장률이 개선을 보였다는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에머슨일렉트릭은 관세의 영향에 대해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경영진은 올해 4분기에는 3개월 평균 기준 전사 신규 수주 성장률이 높은 한 자릿수를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에머슨일렉트릭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수익성과 현금흐름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려되던 수주 성장률도 서서히 돌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소프트웨어 사업의 비중 확대 전략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란 판단이다. 

 

김도현 연구원은 "M&A 및 구조조정을 통해 전사의 사업 모델을 전환시켰던 기간 중에 만들어낸 펀더멘털의 호전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며 "기업의 출발 이후, 한 세기를 넘는 기간 동안 쌓아온 관록이 느껴지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구조조정의 성과가 지표로 확인되고 있음에도, 12개월 선행 기준 에머슨일렉트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5년 평균 대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기업 사업 모델의 긍정적인 변화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로 에머슨일렉트릭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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