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석유화학업계, 나프타 수급난에 에틸렌 가동 유지 총력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3-25 09:19:4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석유화학공업협회의 쿠도 코시로 회장(아사히카세이 사장)은 24일, 에틸렌 생산 설비 가동과 관련해 “4월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5일 전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원료인 나프타 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되자, 업계는 5월 이후의 가동 지속을 위해 국내 조달 확대와 중동 외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처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에틸렌 생산 설비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어지는 나프타를 열분해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화학품을 제조한다. 이를 원료로 세제, 타이어, 수지 등 다양한 최종 소비재가 생산된다. 현재 일본 내 에틸렌 생산 설비 12기 중 최소 6기가 나프타 보존을 위해 감산 운용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인해 나프타 수급 불안은 심화하고 있다. 쿠도 회장은 “5월 연휴 이후에도 가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각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공급 중단을 막고 가동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업계는 원유 비축분 방출을 통해 국산 나프타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미국·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화학 대기업의 한 임원은 “가격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 중동 외 지역에서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언급했으나, 이는 곧 원료 비용 상승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직결된다. 실제로 신에쓰 화학공업(4063 JP)은 염화비닐 수지 가격을 약 20%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며, 미쓰비시 케미컬 그룹(4188 JP)과 클라레(3405 JP) 등도 수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쿠도 회장은 “고객사들에게 가격 인상분을 전가하고 있으나, 중간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공급망이 길고 복잡한 석유화학 산업 특성상, 특정 제품의 재고 부족은 의료 현장이나 자동차 부품 등 대체가 어려운 분야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일본 정부 차원의 대응도 시작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24일 관계 장관들에게 석유 관련 제품의 세계 공급 상황과 국내 재고를 고려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쿠도 회장은 “일부 수지는 재고가 촉박한 상황이라 세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틸렌 설비는 한 번 가동을 중단하면 재가동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노후 설비의 경우 재가동 시 결함 발생 위험도 크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설비가 한 달간 정지될 경우 기당 수십억 엔의 손실이 발생한다. 업계는 설비 유지의 하한선인 70% 가동률을 사수하며 공급망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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