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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쓰비시상사)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상사는 세계적인 곡물 메이저인 미국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물류 및 생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현재의 1.5배인 약 3000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관세 갈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일본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미 업무 제휴 각서를 교환했으며, 미쓰비시 상사는 브라질과 미국 내 ADM이 보유한 항만 저장고 및 물류시설 운영회사에 대한 출자를 검토 중이다.
이는 각각 수백억 엔에서 최대 1000억 엔 이상의 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쓰비시 상사는 매년 약 2000만 톤의 옥수수, 대두, 밀을 거래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특히 브라질산 곡물 조달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식용유 생산 참여도 고려하고 있으며, ADM은 세계적으로 대규모 착유 공장을 운영 중이며 생산 능력 면에서는 브라질과 미국에서 선두에 있다.
ADM에게는 에너지 사업에 강점을 가진 미쓰비시 상사와의 제휴가 바이오 연료 원료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쓰비시는 ENEOS 홀딩스와 협력하여 재생 항공 연료(SAF) 제조 설비를 계획 중이며, ADM과의 협력을 통해 SAF 원료 공급 체제를 구축하려 한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남미산 대두 수입을 늘려왔다. 이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본 내 미쓰비시상사의 곡물 수입량은 약 500만~600만 톤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약 20%를 차지하며 마루베니나 미쓰이 물산 등과 경쟁한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 곡물 시장에서 ADM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농무성에 따르면 세계 곡물 수요는 증가 추세다. 특히 대두는 향후 26%, 옥수수는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신흥국 인구 증가와 소득 향상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쓰비시는 이미 카길과 공동 출자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도 곡물 저장 시설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파트너십은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