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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로빈후드마켓츠(HOOD.N)가 유럽 시장에서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 EU 앱을 통해서 유럽 투자자들이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 주식의 토큰화를 통해 유럽 투자자는 주 5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며, 별도의 비용 없이 0.1%의 환전수수료만 부담하게 된다.
로빈후드가 발행한 미국 주식 토큰은 실제 주식과 일대일(1:1) 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유럽 투자자가 로빈후드 앱을 통해 미국 주식 토큰에 대해 매수 주문을 낸다면 해당 주문은 로빈후드의 백엔드를 거쳐 미국 시장의 전통 브로커에게 전송되며, 매수된 실제 주식은 수탁 기관을 통해 보관된다.
이때 로빈후드의 시스템 '토큰화 엔진(Tokenization engine)'은 수탁된 주식을 기반으로 이와 연동되는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유럽 투자자에게 전송한다.
이로써 원 주문을 낸 유럽 투자자는 수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실제 주식에 대한 권리를 가진 토큰을 가지게 되며, 토큰은 실제 주식에 대한 권리를 가지므로 주식 분할/합병/배당 지급 등에 대한 권리 역시 실제 주식과 동일하게 이루어진다.
토큰을 매도할 경우 수익금은 즉시 거래에 사용할 수 있으며, 출금은 실제 주식과 같이 영업일 기준으로 T+1일(거래일+1일) 이후에 가능하다. 주식 토큰은 유럽 금융 시장 규제 하에서는 파생 계약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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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마켓츠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로빈후드마켓츠는 현재 수백 개의 상장 주식과 ETF 등을 토큰화했으며, 연말까지 수천 개로 늘릴 계획이다.
오픈 이벤트로 EU 투자자들에게 OpenAI와 SpaceX 등 비상장주식 토큰도 배포할 계획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을 포함한 제도권 자산을 토큰화하여 이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며, 더 나아가서는 이러한 토큰들을 기존 금융 시스템을 거치지 않는 탈중앙화된 거래(DeFi)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토큰화를 통해 모든 자산의 거래가 가능한 슈퍼 플랫폼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