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셀(4202 JP)의 AI 혁신, 생산 체계 변화 주도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3-25 10:56:35
(사진=다이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화학 대기업 다이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생산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른바 '다이셀식 생산 혁신'은 숙련된 작업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업 데이터를 통합해 운영되며, 이미 여러 동종업계 및 기계 대기업에서 도입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다이셀은 2026년까지 효고현 히메지시에 위치한 공장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공급망 전반의 생산 데이터를 통합하고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리마나다에 접한 공업지대에 위치한 다이셀의 아보시 공장은, 화학 산업뿐 아니라 도요타자동차(7203 JP) 등 세계적 기업에서 연간 1만 명 이상이 견학을 왔다.

해당 공장 내에서는 '통합 생산 센터'가 주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플랜트의 온도와 압력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자동으로 원재료 투입량과 밸브 조정 등을 결정한다. 

 

현재 수십 명의 작업원이 디스플레이 앞에서 컴퓨터 판단에 따라 생산 관리를 수행 중이다.

아세테이트 셀룰로스를 주력으로 하는 다이셀은 과거 셀룰로이드 메이커 8사가 합병하면서 각각 다른 시스템과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갖추게 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람'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를 구축하고자 했다.

2000년 당시 오가와 요시미 사장이 개발을 이끈 '다이셀식 생산 혁신'은 설비 번호 할당과 작업 호칭 통일에서 시작되었으며, 숙련 작업원의 조작 이력을 매뉴얼화했다.

2020년부터는 AI를 활용하여 840만 건 이상의 조업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억 엔 상당의 경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다이셀식 생산 혁신은 미쓰이화학 및 다이킨공업 등 총 17개사가 채택 중이며, 이는 화학 및 철강 분야 원재료 분해 프로세스에서도 도요타 방식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다이셀은 망간 공장의 통합 생산 센터 옆에 새로운 데이터 관리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자사뿐 아니라 거래처 및 고객사의 일부 생산 데이터도 통합하여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

생산본부 부부부장 미요시 후시히로는 "자사 최적화가 공급망 전체 비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급망 전체를 하나의 회사처럼 파악하면 더 큰 효율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점금지법 관련 조사도 병행하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오가와 사장은 정보 공유를 통해 재고 삭감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탈탄소 대응과 숙련자 퇴직 문제 해결에도 이 같은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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