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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최근 미국 오픈AI의 인공지능(AI) 플랫폼 'ChatGPT'에 추가된 기능을 통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나 유명 만화가의 스타일을 모방한 이미지 생성이 유행하며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는 시사 뉴스나 역사적 장면을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 스타일로 표현한 이미지가 급증했다.
이들 이미지는 오픈AI가 25일에 채팅 GPT에 새롭게 도입한 영상 생성 기능을 통해 제작된 것이다. 사용자는 간단히 지시어만 입력하면 기존 사진을 새로운 스타일로 변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활동 중 총격을 받았던 순간이나 과거 인터넷 밈(meme) 이미지들이 지브리풍으로 가공돼 공개됐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스튜디오 지브리가 아닌 ChatGPT에 의해 생성된 것이다.
오픈AI는 이번 기능에 대해 "지시문에 아티스트 이름이 포함되면 해당 작품의 미학과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살아 있는 아티스트의 스타일 모방은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저작권 보호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한 기자는 ChatGPT에 특정 캐릭터를 닮은 이미지를 요청했더니, 실제 캐릭터와 흡사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SNS 상에서도 여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 저작권법은 '공정 이용(fair use)' 개념을 통해, 허가 없이도 특정 요건 하에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AI는 AI 학습 과정에서 얻어지는 데이터 활용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AI와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뉴욕 타임즈(NYT)는 오픈AI를 무단 기사 사용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는 AI 학습 방식 자체에 대한 법적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오픈AI 담당자는 기술 공개에 앞서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오픈 AI 담당자는 "AI 모델은 독자적인 콘텐츠 생성을 목표로 하며 사용자는 법적 책임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