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자리사업 재개에 취업자 증가.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20만명대 증가하며 고용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하락하며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10월 19만3000명에서 확대되며 두 달 연속 20만명 안팎을 유지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5만2000명 감소한 뒤 1월 13만5000명, 2월 13만6000명 등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 6~8월 10만명대에 머물다 9월 31만2000명으로 급증했고, 10월과 11월에는 다시 20만명 안팎으로 안정화됐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2%로 0.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 지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 11월 42.4%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17만7000명 감소했다. 40대에서도 9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33만3000명 증가했고,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7만6000명, 2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됐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8만1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에서 6만3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6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13만1000명 줄며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도 4만1000명 감소하며 17개월째 부진이 계속됐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3만2000명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2만2000명 감소하며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난 7월 7만1000명 줄었다가 8월 보합세로 돌아섰고, 9월과 10월 각각 2만6000명, 2만2000명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업은 계속 좋지 않고 음식점업이 마이너스가 됐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숙박·음식점업이 좋아졌다가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6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0대 실업자는 3만8000명 늘었고, 40대에서도 6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 활동도 일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4000명 증가했다. 11월 기준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4000명으로 늘어나며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 늘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2000명 줄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