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7267 JP), F1 머신 부품 판매로 팬심 사로 잡는다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26 10:20:48
(사진=혼다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혼다가 포뮬러 원(F1) 머신 부품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판매하며 F1 역사 공유에 나선다.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경매에 F1 머신 부품을 출품하고, 소형 부품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팬들이 F1의 역사를 소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전했다.


혼다는 8월 몬터레이 반도에서 개최되는 '몬터레이·카·위크(MCW)' 경매에 F1 머신 부품을 출품한다. 

 

MCW는 수십억 엔에 달하는 명차와 레이싱카가 거래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애호가 축제로, 혼다는 이곳에서 F1 부품을 판매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특히, 1990년대 F1 인기를 견인했던 아일톤 세나 선수가 실제로 사용했던 V형 10기통 엔진 'RA100E'가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혼다는 당시 맥라렌과 팀을 이루어 F1에서 '우승 단골'로 불리던 황금기를 누렸다.

경매는 현장 대면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장에 참석할 수 없는 팬들을 위해 대리 입찰도 가능하다. 혼다 관계자는 "희소한 부품인 만큼 낙찰 가격은 경제 상황에 따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혼다 레이싱(HRC)의 와타나베 코지 사장은 "F1 역사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사업으로 만들고 싶다"며 지속적인 판매 계획을 밝혔다.

혼다는 F1을 '달리는 실험실'이자 기술자 육성 장으로 여기며 1964년부터 F1에 참가와 철수를 반복해 왔다. 4차례의 F1 참가 중 1, 3기에는 차체를, 2, 4기에는 엔진 제조를 담당했다.

혼다는 F1 머신의 주행 가능 상태 유지를 위해 머신 일부를 판매하고, F1 팬들에게 그 혜택을 환원하고자 한다. 초기 F1 머신의 배기가스를 담은 '배기통' 판매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 엔대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F1 부품 액세서리 온라인 판매도 계획 중이다. HRC 로고가 새겨진 액세서리 등이 판매될 예정이며, 일본과 북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F1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의 F1 다큐멘터리가 젊은 팬층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혼다는 2026년부터 엔진을 포함한 구동 장치 '파워 유닛' 제조업체로서 F1에 복귀할 예정이다. 새로운 기념품 사업은 수익보다는 팬과의 시대 공유를 통해 혼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혼다는 이번 사업이 사륜차, 이륜차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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