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전기(6503 JP), ROE 10% 달성 목표…“주주환원 강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9-19 14:14:16
(사진=미쓰비시 전기 제공)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전기가 2028년 3월기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현재 8%에서 1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구조개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부채 활용 강화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후지모토 켄이치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50%로 설정된 총환원성향 목표에 대해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총환원성향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친 주주환원 규모를 뜻한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쓰비시 전기의 2026년 3월기 연결순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400억 엔으로 예상돼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방위·우주 관련 사업과 빌딩 시스템 부문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ROE는 2019년 3월기 이후 10%를 밑돌고 있어 자본효율성 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회사는 ROE 개선의 주요 걸림돌로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지목했다. 2025년 6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3%에 달해 상장기업 평균 4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양호한 실적으로 이익잉여금이 누적된 결과다.

후지모토 CFO는 "ROE 10%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자기자본비율을 최소한 50%대 중반으로 억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계산하기 때문에 자기자본이 과도하면 ROE 상승이 어려워진다.

이를 위해 회사는 주주환원을 우선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월 1000억 엔을 상한으로 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으며, 2025년 3월기 배당 총액 1039억 엔과 합쳐 총환원성향이 63%에 달했다. 향후 자사주 매입에 대해 후지모토 CFO는 "이익 상황을 보면서 할 수 있는 타이밍에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채 활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쓰비시 전기의 ROE 구성요소를 분석하면 매출액순이익률 5.87%, 총자산회전율 0.88회, 재무레버리지 1.63배로 나타난다. ROE 10.66%를 기록한 히타치제작소의 재무레버리지 2.21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2028년 3월기까지의 중기경영계획에서는 최대 1조 엔의 M&A 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일부를 부채로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 0.09배인 부채자본배율(DE비율)을 최대 0.3배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유이자부채가 현재보다 8000억 엔 정도 증가해 재무레버리지가 1.8배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시 전기 주가는 12일 상장 이래 최고가인 3945엔을 기록했다. 방위사업 수주잔이 처음으로 1조 엔을 넘어선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7일 기준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23배로 히타치의 2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의 하라다 료 애널리스트는 8월 5일 리포트에서 "주주환원 등 자본비용 개선에 대한 노력도 진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최고 이익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8일 희망퇴직자 모집을 발표하는 등 구조개혁을 지속하고 있다.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과 자기자본 압축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평가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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