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엔비디아(NVDA.N) 비중 늘리기 좋은 시기"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12-03 08:54:3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알파벳이 제미나이3를 공개하면서 호평을 받자 엔비디아(NVDA.N)의 시장 지배력 훼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엔비디아의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알파벳이 자체 개발 AI 칩 TPU로만 훈련시킨 제미나이3를 공개했는데, Chat GPT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TPU는 엔비디아의 GPU보다 저렴하고, 전력 대비 성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메타가 2027년부터 자체 데이터센터에 TPU 도입을 고려한다고 언급하며 TPU의 수익화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 훼손을 걱정하는데, 이는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했다.

 

AI 산업은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에 기반하기 때문에 TPU로의 전환 비용이 크고, 메타의 수십억 달러 TPU 투자는 CAPEX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에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길게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1일 알파벳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엔비디아를 넘어섰다.

 

임해인 연구원은 "향후 이익 체력은 엔비디아가 더 견조하고, 알파벳은 단기 강세로 인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시기"라며 "엔비디아의 비중을 늘리기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엔비디아는 GPU를 판매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개발 생태계 CUDA를 통해 락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전세계 AI 개발 도구가 CUDA를 기반으로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TPU로의 전환은 막대한 전환 비용을 초래한다. 

 

메타처럼 자원이 풍부한 일부 기업들만이 TPU로의 다각화를 시도할 수 있는 배경이란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메타가 투자를 고려하는 수십억 달러는 TPU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시사한다기에는 미미한 금액"이라며 "2027년부터 도입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상향될 CAPEX를 고려하면 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향후 주당순이익(EPS) 성장세를 고려하면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두드러진다.

 

엔비디아의 EPS는 지속적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약 1년 후의 엔비디아 EPS는 2026년 3분기 대비 52% 늘어난다. 

 

1년 후 알파벳의 EPS는 가장 최근 분기 대비 7% 성장하는데 그친다는 계산이다. 

 

임 연구원은 "AI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가 대두되고 있고 알파벳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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