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상사(8508 JP), AI 자격 취득 의무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4-29 09:37:13
(사진=미쓰비시상사)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상사가 오는 2027년부터 데이터 분석 및 업무 관리에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인재를 육성해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관리직 승진 요건으로 인공지능(AI) 자격 취득을 의무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임원을 포함한 5,000명 이상의 전 직원이 AI 자격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상사의 이번 결정은 일본 기업 전반에 AI 역량 강화 바람이 불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 많은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AI 기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우선 과장급 승진 대상자들은 일본 딥러닝 협회가 주관하는 'G(제너럴리스트) 검정'을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이 협회는 AI 분야의 권위자인 마츠오 유타카 도쿄대 교수와 엔비디아 일본 법인 등 딥러닝 관련 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단체다.

G 검정 합격자는 딥러닝 기초 지식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온라인 시험은 AI 관련 수리·통계 지식, 법률 및 계약 관련 지식을 평가하며, 70% 이상의 정답률을 기록해야 합격할 수 있다. 합격에 필요한 학습 시간은 약 50시간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 상사는 향후 경영진과 해외 파견자를 포함한 전 직원 약 5,400명에게 G 검정 취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인사부는 직원들의 자격 취득 현황을 관리하고 시험 응시를 독려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상사는 이미 관리직 승진 시 영어 능력 시험인 토익(TOEIC) 점수와 부기 자격증을 요구하고 있으며, AI 자격까지 추가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쓰비시 상사는 AI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 2024년부터 고도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해외 대학 단기 유학 제도를 신설했으며, 2025년 이후에는 파견 인원을 연간 10~2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전체 직원의 5~10%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수준의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고, 이들이 다른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AI 활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쿠보타(6326 JP)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전 직원 약 5만 2,000명에게 생성 AI 활용법 교육을 시작했으며, 삿포로 홀딩스(2501 JP)는 전 직원 약 6,000명을 대상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연수를 실시하는 등 일본 기업들의 AI 인재 육성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린홀딩스(2503 JP)는 국내 전 직원 1만 5,000명에게 업무 특화형 생성 AI 활용 환경을 제공하고 관련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에서 생성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직원 16%, 관리직 31%로 주요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BCG의 나카가와 마사히로 매니징 디렉터는 "일본 기업은 생성 AI 도입 효과에 대한 경영진의 이해가 부족하고 투자 대비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대응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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