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 122억달러…역대 최대 흑자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6-01-09 08:53:32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1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31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10월(68억1000만달러)보다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전년 같은 달(100억5000만달러)과 비교해도 20억달러 이상 많다.

11월 단일 월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흑자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31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1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66억8000만달러)보다 17.5%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33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개선을 주도했다. 10월(78억2000만달러)의 1.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출은 60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급증했고, 승용차도 증가 전환하며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38.7%, 승용차는 10.9%, 컴퓨터주변기기는 3.2% 각각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6.1%)와 철강제품(-9.9%)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8.4%)와 중국(6.9%)에서 수출이 늘었으나, 미국(-0.2%)·유럽연합(EU, -1.9%)·일본(-7.7%)에서는 줄었다.

수입은 468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0.7%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가스(-33.3%)·석유제품(-16.9%)·원유(-14.4%) 등 원자재 수입이 7.9%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정보통신기기(16.5%)와 수송장비(20.0%) 등 자본재는 4.7% 늘었고, 소비재 증가율도 19.9%에 달했다. 특히 금 수입은 554.7%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27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월(-37억5000만달러)보다 줄었으나, 전년 동월(-19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커진 수준이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는 9억6000만달러로 전월(-13억6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추석 연휴 기간 급증했던 출국자 수가 줄어든 결과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8억3000만달러로 전월(29억4000만달러)에 비해 11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해외 증권 투자자에게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한 달 새 22억9000만달러에서 12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월 중 8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7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2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57억4000만달러 늘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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