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DAL.N) 1분기 가이던스 하향에도 안정적 실적 전망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3-27 08:50:5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글로벌 1위 규모 항공사인 델타항공(DAL.N)이 1분기 가이던스 하향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전망된다.

IM증권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3월 1분기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성장에서 3~4%로 OPM은 6~8%에서 4~5%, EPS는 0.70~1.00달러에서 0.30~0.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가이던스 하향은 미국 거시 경제 불확실성, 특히 소비자심리지수 등의 소비 지표의 둔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월 미국 항공 운임 CPI는 전년 대비 0.7% 감소하고 전달 대비 1.2%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항공 비수기 시즌이 1~2월인 것을 감안 시 운임의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2024년 미국의 항공 트래픽은 매우 견조했는데, 국내선, 국제선 여객 수가 전년대비 각각 4.0%, 6.5% 증가했다. 

 

국내 RPM(Revenue Passenger Mile)과 국제 RPM도 각각 전년대비 3.6%, 7.4% 증가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항공 시장은 국내선 위주(약 80% 후반)로 형성되어 있는데, 소비심리지수가 둔화될 시 관광 수요 위주의 국제선 여객 수요가 더욱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델타항공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실적에 대한 가시성 역시 낮아진 상황이다. 

 

2025년 1분기 델타항공의 매출액과 EPS는 기존 대비 50% 수준 하향 조정했다.

 

배세호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수익성이 예상되는데 유가의 하락, 프리미엄/로열티 좌석 판매 비중 상승이 주요 요인"이라고 꼽았다.

 

2024년 WTI 평균은 76달러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69달러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유가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유류비의 감소 효과가 영업비용에서 클 것이란 예상이다.

 

2024년 기준 유류비는 델타항공 영업비용에서 19%를 차지했다. 유가가 10% 하락 시, 영업이익에서의 증가 효과만 약 15% 이상으로 추산된다. 

 

2024년 델타항공의 여객 매출에서 프리미엄/로열티 판매 비중은 2022년 45%에서 2024년 48%로 확대됐다.

 

배세호 연구원은 "델타항공은 프리미엄 좌석 판매 비중을 높이고, 신용카드 제휴 등 로열티 프로그램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해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주요기사

테슬라(TSLA.O), AI 전용 칩 개발 가속…"실리콘 인재 한곳에 모았다"
美, 조지아주 현대-LG 배터리 시설 내 한국 근로자 대거 구금… 외교 갈등 조짐
애플(AAPL.O), '시리' 강화 모색…퍼플렉시티 AI 인수 논의
홈디포(HD.N), 55억 달러에 GMS 인수 완료…'프로 고객 사업 강화 박차'
마이크로소프트(MSFT.O), 홍해 케이블 절단 복구…애저 서비스 정상화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