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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글로벌 1위 규모 항공사인 델타항공(DAL.N)이 1분기 가이던스 하향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전망된다.
IM증권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3월 1분기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성장에서 3~4%로 OPM은 6~8%에서 4~5%, EPS는 0.70~1.00달러에서 0.30~0.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가이던스 하향은 미국 거시 경제 불확실성, 특히 소비자심리지수 등의 소비 지표의 둔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월 미국 항공 운임 CPI는 전년 대비 0.7% 감소하고 전달 대비 1.2%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항공 비수기 시즌이 1~2월인 것을 감안 시 운임의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2024년 미국의 항공 트래픽은 매우 견조했는데, 국내선, 국제선 여객 수가 전년대비 각각 4.0%, 6.5% 증가했다.
국내 RPM(Revenue Passenger Mile)과 국제 RPM도 각각 전년대비 3.6%, 7.4% 증가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항공 시장은 국내선 위주(약 80% 후반)로 형성되어 있는데, 소비심리지수가 둔화될 시 관광 수요 위주의 국제선 여객 수요가 더욱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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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실적에 대한 가시성 역시 낮아진 상황이다.
2025년 1분기 델타항공의 매출액과 EPS는 기존 대비 50% 수준 하향 조정했다.
배세호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수익성이 예상되는데 유가의 하락, 프리미엄/로열티 좌석 판매 비중 상승이 주요 요인"이라고 꼽았다.
2024년 WTI 평균은 76달러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69달러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유가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유류비의 감소 효과가 영업비용에서 클 것이란 예상이다.
2024년 기준 유류비는 델타항공 영업비용에서 19%를 차지했다. 유가가 10% 하락 시, 영업이익에서의 증가 효과만 약 15% 이상으로 추산된다.
2024년 델타항공의 여객 매출에서 프리미엄/로열티 판매 비중은 2022년 45%에서 2024년 48%로 확대됐다.
배세호 연구원은 "델타항공은 프리미엄 좌석 판매 비중을 높이고, 신용카드 제휴 등 로열티 프로그램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해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