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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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17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는 -3.93%, 삼성전자는 -3.53% 하락 마감했다.
한국 시총 각각 1,2위인 두 종목은 한국거래소가 개장하자마자 하락했다. 9시반을 지나면서 반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추세는 하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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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키온월드) |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두 종목이 동시에 하락으로 시작한 이유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전해 온 악재 때문”이라면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H20의 대중(對中) 수출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는 다양한 H 칩을 생산한다. 생성형AI의 주인공은 H100이다. 여기에 성능이 낮은 H800, H20도 있다”면서 “전임 바이든(83) 정부는 처음에는 H8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능이 낮아도 중국 당국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겠다는 절박감으로 H800을 갖고도 일정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23년 10월에 H800의 중국 수출을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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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
문제는 H20에 필요한 메모리는 주로 SK하이닉스가 아닌 삼성전자가 공급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지 못해서 주가와 매출과 위상이 곤두박질쳤지만, 이는 고가의 H100에 짝이 되는 HBM이다.
조호진 대표는 “중저가인 H20에는 삼성전자가 HBM을 공급했었다. 따라서 이번 금수 조치로 타격이 심한 곳은 SK하이닉스가 아닌 삼성전자”라면서 “그럼에도 엔비디아가 시간외 거래에서 6% 하락하면서 나빠진 심리가 HBM 대장주인 SK하이닉스 주가를 더 떨어트렸다”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