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7201 JP), 르노 지분 축소 검토…미래 투자 재원 확보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6-16 08:52:40
(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닛산 자동차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이 르노에 대한 출자 비율을 낮출 의향을 밝혔다.

 

일본 경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스피노사 사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판매 부진으로 인한 경영난 타개를 위해 르노 주식 매각 자금을 신차 개발 등 공격적인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닛산과 르노는 지난 3월, 얼라이언스 계약을 재검토하여 상호 출자 비율을 기존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닛산은 매각 가능해진 5%의 주식에 대한 활용 방안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상호 출자 비율 축소는 차량 투자 확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닛산의 신차 개발 지연과 매력적인 신차 부재가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신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유럽 내 차량 생산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분 매각이 르노와의 관계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노는 닛산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으나, 2023년 11월 자본 관계 재검토를 통해 상호 15%씩 출자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경영 통합 논의가 결렬된 혼다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기차 분야 등에서 협업을 진행 중이며,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산은 전 세계 17개 공장 중 7개 공장을 감축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는 오이하마 공장(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과 자회사 쇼난 공장(동 히라츠카시)이 감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준비가 되는 대로 명확한 입장을 발표할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구조조정 정책에 대해 "닛산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해를 구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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