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4년 만에 최고…주택 상승 기대 3년8개월 만에 최대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5-06-24 08:31:48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새 정부 출범과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6월 소비자심리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108.7을 기록해 전월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오름세이자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해 12월 급락했던 소비심리는 올해 4월부터 석 달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 대비 낙관적 심리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현재 상당한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개별 지수는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향후경기전망이 91에서 107로 16포인트 급상승했고, 현재경기판단도 63에서 74로 11포인트 뛰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추경안 편성,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상승해 2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향후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훨씬 많다는 의미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급등이 이러한 기대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사이 0.36% 올라 주간 기준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 장기평균이 107 수준인데 현재는 그보다 높아 기대심리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지난 3월부터 넉 달째 상승세여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화에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87로 6포인트 떨어져 2020년 6월(8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었음을 시사한다.

이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팀장은 "추경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주요기사

월급 300만원으로 2년만에 1억 만들기. 어떻게 하면 될까? [알쓸차근: 월급탈출 인생수정]
네이버·토스·카카오에서 실손 보험보험 청구 한번에 가능해진다
[마감] 코스피, 美고용지표 경계감 속 3200대 제자리걸음
서울 집값 소폭 상승세 지속..공급대책 발표 주시
서울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 2천만 원 첫 돌파..'국평 17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