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 신화도 붕괴...서울 신축 아파트도 마피 매물 쏟아졌다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4-12-02 08:31:38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서울 내 신축 아파트 분양권이 공급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분양자들이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의 전용면적 80㎡ 분양권이 10억2251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는 2022년 10월 최초 공급 당시 평균 분양가 10억8415만원보다 6100만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동일 단지 내 전용 84㎡ 분양권도 기존 분양가 11억5003만원에서 3000만원 낮은 가격에 매물이 등장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계약자 이탈이 잇따르며 1년 가까이 미분양 상태였다가 최근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한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도 마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13억9393만원이었으나, 지난달 실거래가는 1층이 11억6500만원, 19층이 13억3696만원 선에서 형성됐다.

얼어 죽어도 신축'을 뜻하는 '얼죽신'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인기를 끌었던 수도권 신축 아파트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진 수분양자들이 급매물을 쏟아내면서다.

실제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량도 감소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월별 거래량이 지난 8월 15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97건, 10월 82건으로 급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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