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야후(4689 JP), 1억 이용자 EC 생태계 구축…내년부터 앱 내 거래 완결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9-17 13:20:57
(사진=라인)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LINE 야후는 2026년부터 대화 앱 'LINE'에서 야후의 전자상거래(EC) 사이트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전했다.

 

월 9900만 명이 사용하는 LINE의 거대한 이용자 기반과 EC업계 3위인 야후의 상품력을 결합해 라쿠텐 그룹과 아마존에 대항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서비스는 '야후! 쇼핑' 등 야후 측 EC 서비스 상품의 홍보와 구매를 LINE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업이 LINE에서 개설하는 법인 계정에 EC 기능을 추가하고, 프로필 화면에 야후 상품을 표시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용자는 야후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도 LINE 페이지에서 쇼핑과 쿠폰 수령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AI와의 대화로 상품을 찾는 '채팅 커머스' 검색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그룹 내 취급 상품군에서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닐슨 디지털 조사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준 국내 EC 월간 이용자 수는 아마존이 6724만 명, 라쿠텐 시장이 6631만 명인 반면 야후! 쇼핑은 3541만 명에 그쳤다. 경제산업성 자료에 의하면 국내 개인용 상거래의 EC화율은 2024년 9.78%까지 상승했다.

LINE은 국내 단일 앱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로 대화 앱으로 사용되고 있다. 쿠폰 전달, 매장 예약, 회원증 발급 등 점포 관리 기능은 많은 기업이 활용하고 있으나, EC는 현재 개인 간 선물 등이 중심이다.

서비스 융합을 위해 LINE과 야후 간 분리돼 있던 주요 시스템 기반의 통합과 연계도 2026년까지 추진한다. 

 

2026년 봄 온라인 광고 출고 기반 통합을 시작으로, 고객 정보 관리 ID, 상품 데이터 관리 기반, 결제 처리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통합하거나 연계시킬 예정이다.

통합 기반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판촉 지원 등 법인 대상 새로운 서비스도 시작한다. 

 

10월 이후 LINE의 고객 관리 서비스 '비즈니스 매니저'를 개선해 그룹 전체 EC 판촉을 단계적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생성 AI를 활용한 판촉 지원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이 설정한 매출액이나 예산 목표에 따라 AI가 광고 출고나 쿠폰 전달을 대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도부터는 그룹이 전개하는 100개 이상 서비스에 사람을 대신해 AI가 작업을 대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에이전트 간 연계를 통해 서로 고객을 유치하거나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구글 등이 AI 검색 서비스의 쇼핑 기능 확충에 나서고 있다. 검색 사이트에서 상품 구입까지 완결되면 EC 사이트 이용자가 줄어들고, 수익원인 사이트 내 광고 수요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LINE 야후의 '무형 고정자산'은 2025년 3월기 3조 3000억 엔으로 통합 전 전신 회사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주요 서비스의 경쟁력이나 브랜드력 저하는 보유 자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LINE 야후의 PBR(주가 순자산 배율)은 1배 전후로, 인터넷 사이트 운영 업종 평균인 2배를 밑돌고 있다. 

 

경영 통합 4년이 경과하면서 통합 효과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엄격해졌다는 평가다. EC 융합 등 기반 공통화를 통한 자산 효율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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