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아이(3382 JP), 세븐은행(8410 JP) 지분 일부 이토추상사(8001 JP)에 매각 추진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21 08:40:19
이토추상사, 세븐일레븐 재팬에 이어 세븐은행 주요 주주 등극
ATM 운영 3년 대비 7% 증가...시장 구조 큰 변화
세븐&아이, 지분매각 관련 "결정된 사실 없어"
(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세븐&아이·홀딩스(HD)가 산하 세븐은행의 일부 주식을 이토추상사에 매각하는 방침을 20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했다.


이번 결정은 세븐&아이가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이토추상사는 금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편의점 업계를 넘어 유통 업계 은행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세븐&아이 그룹은 2024년 9월 말 기준 의결권 기준으로 약 46%의 세븐은행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세븐&아이는 이달 30일 이토추상사에 일부 주식을 매각할 의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세븐앤아이 측은 그룹 내 이토요카도와 요크 베니마루가 보유한 10% 남짓의 주식을 우선적으로 이토추상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식 비율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6월 중 최종 조율 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토추상사는 추가 출자에도 적극적인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토추상사, 세븐일레븐 재팬에 이어 세븐은행 주요 주주 등극

이토추상사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세븐일레븐 재팬에 이어 세븐은행의 주요 주주가 될 전망이다. 

 

이토추상사는 세븐은행에 대한 출자를 통해 회사 전체의 이익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편의점 ATM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토추상사의 자회사인 패밀리마트는 점포 ATM 설치 및 운영을 이넷에 위탁하고 있지만, 향후 세븐은행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TM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븐&아이는 세븐은행의 출자 비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장래에는 비연결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세븐은행 역시 세븐&아이의 연결 대상에서 벗어나게 되면 패밀리마트 등 다른 소매업체와의 제휴가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ATM을 운영하는 유통 계열 은행은 2001년 아이와이 뱅크 은행(현 세븐은행)이 업계 최초로 진출했다. 

 

편의점 ATM은 점포 고객 유치에 기여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후 2007년 이온은행, 2018년 로손은행이 ATM 사업에 진출했다.

◇ ATM 운영 3년 대비 7% 증가...시장 구조 큰 변화

최근 은행들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점포 및 ATM 수를 줄이는 추세와는 대조적으로 세븐은행과 로손은행은 ATM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세븐은행의 경우 올해 3월 말 기준 2만 7990대의 ATM을 운영하며 3년 전보다 7% 증가했다.

ATM 1대당 이용 건수 또한 증가 추세에 있다. 세븐은행에 따르면 2024년 ATM 1대당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08건으로 3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현금 인출뿐만 아니라 ATM을 통해 PayPay 등 전자화폐 충전이 가능하도록 고기능화가 진행된 결과로 분석된다.

세븐은행은 후쿠이은행 등 지방은행과 협력하여 해당 은행 점포 외부에 설치된 ATM을 세븐은행 ATM으로 대체하는 공동 운영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토추상사의 출자로 패밀리마트 ATM이 세븐은행 ATM으로 전환될 경우, 브랜드별로 구분되었던 편의점 ATM 시장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 세븐&아이, 지분매각 관련 "결정된 사실 없어" 

 

세븐&아이는 20일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 "현재 시점에서 결정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븐&아이는 캐나다 대형 편의점 업체 알리만타시온 쿠슈탈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상황에서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이토요카도 등 비편의점 사업을 미국 투자 펀드 베인 캐피탈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2024년 8월 말 기준, 세븐&아이의 지분을 약 1.9%의보유하고 있었다.

세븐은행은 이토추상사와의 협력을 통해 각 그룹 회사의 가치 향상을 위해 타사와의 협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토추상사는 과거 세븐&아이 창업주가 추진했던 비공개화 방안에 대한 출자 참여를 검토한 바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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