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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바라키공항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이바라키 공항이 약 6년 만에 한국과의 정기 항공편을 재개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에어로K 항공은 5월 15일부터 청주국제공항과의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중단되었던 이바라키 공항의 한국 노선이 재개되는 것으로, 한국인 골프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전했다.
지난 4월 19일, 에어로K 항공의 에어버스 A320 항공기가 이바라키 공항에 도착하며 전세편 운항을 재개했다. 공항 관계자는 "현내 골프 관광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 전세편 운항이 순조롭게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에어로K 항공은 이미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이바라키-청주 간 전세편을 운항한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으로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이 불안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률은 80%에 육박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에어로K 항공은 4월 19일부터 5월 13일까지 전세편을 추가 운항하고, 5월 15일부터는 주 3회 왕복하는 정기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어로K 항공은 간사이 공항, 나리타 공항 외에도 이바라키 공항에 정기편을 취항함으로써, 일본을 여러 번 방문하는 단골 고객들에게 '현지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바라키 공항은 2010년 3월 11일 개항 당시 아시아나항공의 서울(인천) 노선을 유치했으나, 1년 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공항 시설이 일부 파손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철수했다.
이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소문 피해로 인해 정기편 재개가 지연되었으나, 2018년 7월 한국의 LCC인 이스타항공이 서울 노선을 취항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방일객 감소로 이스타항공은 2019년 9월 운항을 중단했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전세편 운항마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졌다.
에어로K 강병호 CEO는 지난 2월 이바라키현을 방문했을 당시, 서울 노선에 대해 "타사가 취항하기 전에 먼저 시작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오이가와 가즈히코 이바라키현 지사 또한 4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탑승률 향상을 위해 에어로K가 검토 중인 인천 노선과 연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청주에서 출발하는 전세편 기내에서는 에어로K 항공과 키우치 주조가 협력하여 일본산 원료로 만든 '히노마루 위스키' 시음 행사를 개최했다. 사쿠라 통 등으로 숙성시킨 '사쿠라·라' 등 3종의 위스키는 모두 매진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