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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월트디즈니(DIS.N)의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의 2025년 2분기(1~3월) 매출액은 23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45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21%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엔터테인먼트(방송/영화/스트리밍 등) 매출은 106.8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이번 분기에 디즈니+ 가입자가 전 분기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가입자가 140만명 증가해 디즈니+ 누적 가입자는 1억 26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모아나 2’, ‘무파사: 더 라이온킹’, 마블의 ‘데어데블: 본 어게인’과 같은 인기 콘텐츠들의 스트리밍 공개 효과라는 해석이다.
스포츠 부문 매출액은 4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7억 달러로 16% 감소했다.
테마파크와 크루즈 분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9억 달러와 25억 달러로 각각 6% 와 9%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즈니+와 미국 테마파크가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FY2027까지 이어질 장기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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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월트디즈니는 2025년 EPS 가이던스를 기존 5.30달러에서 5.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더 나아가 FY2026과 FY2027 EPS 성장률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두 자릿 수로 유지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DTC 부문은 가격 인상과 계정 공유 유료화를 통해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며 "또한 향후 몇 년간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주토피아2, 어벤져스, 스타워즈, 아바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즈니는 향후 10년 동안 600억 달러를 테마파크에 투자할 계획이며, Experience 부문은 디즈니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월트디즈니는 2분기에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연간 30억달러 매입 목표를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