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8306 JP), AI 기반 신규 인터넷 은행 설립 추진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28 11:39:2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그룹(MUFG)이 2026년 후반 디지털 은행 설립을 목표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중장기 자산 형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금리 인상으로 예금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MUFG는 그룹 공통 포인트를 도입하여 미래 고객인 젊은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치열해지는 이용자 확보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설립될 디지털 은행은 기존 인터넷 은행과는 차별화된 디지털-대면 결합 모델을 지향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한 송금 거래는 물론, 은행 지점 방문을 통한 자산 운용 상담도 가능하게 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카메자와 히로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지털과 현실의 장점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MUFG는 로봇 어드바이저 분야 최대 규모인 웰스나비(WealthNavi)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그룹이 보유한 약 6천만 명의 빅데이터를 AI가 분석하여 고객의 연령, 가족 구성, 자산 규모에 맞는 맞춤형 자산 형성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미국 구글의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메가뱅크의 경직된 시스템을 개선하고, 고객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수료나 금리 수준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뱅크 시장 경쟁은 이미 치열한 상황이다. 후쿠오카 파이낸셜 그룹이 2021년 5월 '모두의 은행'을 개업한 반면, 미즈호 은행은 라인뱅크 설립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MUFG는 신규 포인트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기반 확대를 꾀한다. 미쓰비시UFJ 니코스 카드로 제휴된 식품 슈퍼, 편의점, 음식점에서 결제 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본 환원율은 7%이며,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20%까지 적립 가능하다. 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당 5엔으로 환산되어 일본 국내외 VISA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MUFG는 그룹 계열사 간 연계 강화로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후불 결제 서비스인 칸무나, 미쓰비시UFJ 스마트 증권(구 au 카브콤 증권), 웰스나비 등 개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6월에 전면 개편되는 앱을 통해 이러한 금융 기능들을 연계하고,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 환원율을 높이거나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약 3,400만 개의 개인 예금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래 고객인 젊은층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연간 약 70만 건으로, 라쿠텐 은행의 150만 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MUFG는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강화하여 2026년까지 연간 계좌 개설 건수를 100만 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련의 시책 추진 배경에는 경쟁사 대비 뒤쳐졌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UFJ 니코스의 시스템 개선 지연으로 인해 "새로운 시책 전개가 수년간 지연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그룹은 올해 10월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M&A를 통해 다양한 금융 기능을 그룹 내에 통합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왔다. 

 

카메자와 사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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