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N) 분기 실적 예상치 부합에도 자금 조달 부담 가중 우려

아메리카 / 김민영 기자 / 2026-06-12 08:02:2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민영 기자] 오라클(ORCL.N)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가 유지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라클의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매출액은 19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6%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Non-GAAP)은 2.11달러로 21.8% 늘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99억 달러로 47% 증가하며 인프라 부문이 고성장에도 컨센서스인 100억 달러에 부합했다. 용량 측면에서 2026년 연간으로 1.2GW를 고객에게 인도했으며 1분기에는 추가로 1GW 인도가 예상된다. 

 

오라클은 2027년 매출액 가이던스로 기존 900억 달러(컨센서스 891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고 EPS는 8.05달러 제시했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RPO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시장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 부재와 대규모 자금 조달 부담에 집중했다"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Agent SW 실적 기여 확대와 데이터센터 고객 인도 시기 단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라클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단기 실적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오라클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 전망된다. 4분기 클라우드 앱 매출은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성과 기반 요금제나 고급 추론 모델 추가 등 Agent SW 수익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 펼치고 있으나 유의미한 실적 성장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역시 4분기 매출액은 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93% 증가하며 고성장했으나, 높아진 시장 눈높이 대비로는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고민성 연구원은 "RPO가 638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850억 달러 증가한 점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데이터센터 용량의 고객 인도가 상당 부분 2027년에 집중되어 단기 매출 전망 상향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apex 확대와 이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도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027년 Capex는 900억~950억 달러(BYOH 및 선급금 200억~250억달러 포함, FY26 557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은 이미 발표한 20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 40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지분 희석 우려와 재무 부담이 단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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