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도 채권손실 부담…증권사 3분기 순익 전분기比 12.6%↓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5-12-03 08:18:0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확대돼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둔화됐다.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늘었지만, 6000억원 넘는 채권손익 감소를 상쇄하진 못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2조49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12.6% 줄어든 규모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었지만, 금리 상승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크게 줄어 전분기 대비 실적은 뒷걸음쳤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50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반면 주식·펀드·파생 부문 손익이 1조127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864억원 늘어난 데 비해, 채권 부문은 금리 상승 여파로 2조3754억원에 그치며 6276억원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평가손실이 불어나면서 수익성이 눈에 띄게 약화된 모습이다.

수수료수익은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4조39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38억원 확대됐다.

이 중 수탁수수료가 3739억원 늘어난 2조277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지만, 채권 손실의 역풍을 뒤집기엔 부족했다. IB 수수료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전체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3분기 920.2%로 전분기(835.6%) 대비 상승했고, 레버리지비율도 670.5%로 소폭 올랐다.

9월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계는 908조1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56조4000억원 증가했고, 예수부채 역시 14조1000억원 늘어 고객 자산 유입이 이어졌다.

선물회사 3곳의 3분기 순이익은 230억70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이 개선된 반면, 수탁수수료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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