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표절' 공방, 민희진 vs. 아일릿 소속사, 법정 PPT 격돌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07-18 07:58:47
빌리프랩, 민희진 전 대표 상대 손해배상 소송 3차 변론…안무·기획 표절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이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 세 번째 변론기일이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번 변론에서는 '뉴진스 표절' 논란의 핵심 쟁점인 안무 및 기획안 표절 여부가 PPT를 통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3월, 양측에 30쪽 이내의 PPT 형식으로 준비서면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빌리프랩과 민희진 측은 각각 아일릿의 안무 및 콘셉트가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논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빌리프랩 측 변호인은 지난 1월 첫 재판에서 "안무는 비슷한 동작이 반복될 수밖에 없으며, 민 전 대표가 특정 동작을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며 좌표를 찍고 다른 그룹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프로모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 전 대표의 행위가 악의적이며 불법적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맞서 민희진 측 변호인은 "아일릿 데뷔 직후부터 대중과 언론은 물론 멤버 부모들로부터도 표절 문제가 제기됐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음을 강조했다.

 

이번 소송의 발단은 지난해 4월,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이 불거지자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민 전 대표는 아일릿의 데뷔 콘셉트, 의상, 안무, 영상미 등이 뉴진스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하이브 내부 직원의 제보를 통해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일릿 기획 단계에서 뉴진스의 기획안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직원은 "아일릿 기획안이 뉴진스 기획안과 똑같다"며 "똑같이 만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빌리프랩 측은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됐으며, 제보자가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라며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음을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관련 절차를 준수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근거를 법원을 통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한 어도어 소속 5인조 걸그룹이며, 아일릿은 올해 3월 데뷔한 빌리프랩 소속 5인조 걸그룹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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