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I(7013 JP), 소형 위성망 구축으로 안보 시장 진출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22 14:32:36
(사진=IHI)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IHI가 소형 위성망을 활용해 지구 지표 정보를 수집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IHI는 핀란드 위성 기업 ICEYE와 손잡고 2027년까지 최대 24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22일 전했다.


이 위성들은 레이더를 통해 전자파를 지표면에 조사, 지형지물을 관측하게 된다. IHI는 수집된 데이터를 방위성에 판매하여,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IHI는 ICEYE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소형 레이더 위성을 고도 500km 저궤도에 배치, '위성 별자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다수의 위성을 그물망처럼 연결해 통합 운용하는 시스템이다. IHI는 향후 광학 및 전파 위성을 추가, 총 100기 규모의 위성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레이더 위성은 전자파 반사를 이용,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지표면 관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ICEYE는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의 실전에서 ICEYE의 데이터로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HI는 다수의 위성을 연계, 지표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수상한 선박 추적이나 자연재해 상황 파악이 가능하며, 특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측해 숲 속에 숨겨진 인공물을 탐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일본 내각부도 정보 수집 위성을 운용하고 있지만, 데이터 수집 빈도가 제한적이다. 

 

IHI는 정부의 방위비 증액에 힘입어 방위 장비뿐 아니라 안보 관련 시스템 개발에서도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유사시 위성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방위성에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미국이 위성 별자리 구축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으며, 다른 여러 국가와 지역도 관련 계획을 추진 중이다. 

 

IHI가 발사하는 위성은 일본뿐 아니라 영국, 호주 상공도 통과한다. IHI는 관측 데이터를 다른 국가에 판매, 다자간 안보 협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HI는 항공 엔진 중심의 방위 사업을 위성 시스템 및 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확대,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ICEYE와 위성 별자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IHI는 일본 내에서 위성을 직접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내에서는 QPS 연구소와 Synspective 등 스타트업들이 위성 별자리 구축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IHI는 자체 개발 로켓을 이용한 신속한 발사와 ICEYE의 실전 운용 노하우를 활용,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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