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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보트 래버러토리.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애보트 래버러토리가 최근 10년간 진행한 인수 중 최대 규모로 이그젝트 사이언스를 인수한다.
이그젝트 사이언스는 조기 암 발견과 맞춤형 치료에 특화된 기업으로, 가정용 대장암 검사 키트 '콜로가드'로 잘 알려져 있다.
애보트는 20일(현지시간) 약 210억 달러 규모로 이그젝트 사이언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애보트는 이 인수를 통해 암 조기 진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애보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 로버트 B. 포드는 "이그젝트 사이언스의 혁신성과 브랜드, 실행력은 암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이며 애보트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애보트는 이그젝트 사이언스 주식 1주당 10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며, 이는 주가 대비 51%의 프리미엄이다.
거래는 규제 및 주주 승인 절차를 거쳐 2026년 2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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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그젝트 사이언스의 가정용 대장암 검사 키트 '콜로가드'. (사진=이그젝트 사이언스) |
이그젝트 사이언스는 올해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며, 인수 완료 후 애보트 진단 부문의 연매출은 약 12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수 소식에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애보트의 부진한 진단사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지만, 이그잭트 사이언스의 비용 효율화 전략을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그젝트 사이언스는 50종의 암을 혈액으로 감지할 수 있는 '캔서가드'도 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중암 조기검사(MCED)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검사가 진단용으로 사용될 수 없으며 기존 정기 검진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신규 암 진단이 200만 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기 발견과 치료 기술 발전, 흡연 감소 등으로 암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애보트 주가는 1.73% 하락한 반면 이그젝트 사이언스 주가는 16.81% 급등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