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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1. (사진=마이크로1)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AI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 '마이크로1'이 메타와 오픈AI, 구글 등이 고객 이탈을 고려하고 있는 경쟁사 스케일AI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로1이 5억 달러(약 6,800억 원) 기업가치로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한 마이크로1은 올해 초 연간 환산 매출이 1천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5천만 달러를 돌파했고, 오는 9월까지 1억 달러(약 1,360억 원)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로1은 AI 모델 훈련을 위한 고품질 데이터셋 확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존 저임금 인력 중심의 라벨링 구조 대신 AI 기반 채용 엔진을 활용해 고도로 특화된 전문가를 타깃으로 삼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 왔다.
최근에는 트위터 최고 운영책임자를 지낸 애덤 베인이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벤처캐피탈 01A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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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AI 로고. (사진=SNS) |
마이크로1의 성장세는 경쟁사 스케일AI의 경영진 이탈과 고객 이탈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스케일AI는 최근 CEO인 알렉산더 왕이 메타로 이직해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이끄는 최고 AI책임자로 임명되면서 주요 고객이 이탈하거나 이탈을 검토 중이다.
이 중에는 알파벳 산하 구글과 오픈AI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스케일과의 협업이 메타에 자사의 연구 전략을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경쟁사 서지AI는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서며, 지난해만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AI 훈련용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특히 마이크로1은 기존 대형 업체들의 공백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급성장 중이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