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민간 업체들, 이란 혁명수비대에 중국산 첨단 위성 장비 등 판매

중동.동남아 / Ellie Kim 인턴기자 / 2026-05-26 08:00:51
아랍에미리트 폭격.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싱가포르) Ellie Kim 인턴기자]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조달 네트워크를 이용해 드론 프로그램과 관련된 중국산 첨단 위성 장비를 구매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UAE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UAE의 업체들이 IRGC에 공급한 장비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출된 UAE 상업 계약 및 선적 기록에 따르면 이란 IRGC 항공우주군은 2025년 말 UAE에 기반을 둔 회사를 통해 중국산 군용 위성 통신 기술을 획득했다. 

 

경비대원들에게 필요한 장비는 라스알카이마 토후국에 위치한 텔레선을 통해 조달됐다. 

 

이 회사는 중국산 위성 안테나 장비 약 1.8t을 상하이에서 이란으로, 두바이의 제벨 알리 컨테이너 항을 경유하여 운송하는 것을 주선했다. 

 

텔레선은 스스로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에 고정 및 이동 위성 통신 시스템을 제공하는 UAE 기반 기업으로 소개하며 설계부터 설치 및 시운전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FT는 위성 이미지와 선박 위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최종 운송에 사용된 이란 선박이 이란에 체류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다른 선박들에게 허위 항해 정보를 송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문서들과 선적 분석을 종합해 보면 서방의 제재로 이란 IRGC의 군사 조달 기관이 타격을 입은 이후에도 UAE의 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민감한 통신 기술을 계속해서 확보해 온 것이 드러난 것이다. 

 

중국 인공위성. (사진=AI생성 이미지)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러한 능력을 활용해 중동 지역 미군 기지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미군 13명을 살해했으며 수백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이날 보도에서 중국산 제품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이란에 운반됐는지를 상세히 전했다. 

 

한 예로 FT가 입수한 계약서에 따르면 UAE의 텔레선은 이란 통신 회사인 EFK를 대신하여 중국산 장비를 구매했다. 

 

EFK는 또 다른 이란 기업인 사만 산업 그룹을 위해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국 재무부는 2023년 12월 사만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EFK는 서방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 

 

재무부는 사만이 혁명수비대의 탄도미사일, 전자전, 드론 프로그램 연구 개발 부서인 '우주군 자급자족 지하드 조직'의 상업적 위장 회사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사만이 여러 관할 구역에 걸쳐 있는 중간 업체들을 통해 경비대원들이 안테나, 서보모터 및 기타 무인 항공기 관련 품목을 포함한 드론 관련 장비를 획득하도록 도왔다고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별도로 '우주군 자급자족 지하드 조직'에 제재를 가했다. 이 조직이 이란산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다. 


알파경제 Ellie Kim 인턴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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