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6752 JP), 노트북 얇아진다...VGA 단자 폐지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28 11:14: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파나소닉 커넥트가 6월부터 출시하는 렛츠노트 신모델에, 1980년대부터 사용된 VGA 단자가 HDMI에 밀려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로 VGA 단자를 없애기로 결정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렛츠노트는 경량화에 성공, 12인치 모델은 기존보다 20g 가벼워진 919g을 기록했다. 야마모토 키요타카 파나소닉 커넥트 집행 임원은 "앞으로도 1g이라도 더 가볍게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VGA(비디오 그래픽스 어레이)는 컴퓨터와 모니터, 프로젝터 등을 연결해 영상 신호를 전송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규격이다. 

 

1980년대 IBM이 처음 도입하며 널리 사용됐지만, 2000년대 초 HDMI 등장 이후 점차 입지를 잃었다. 특히 음성 전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VGA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HDMI 성능 향상으로 VGA의 필요성은 줄어들었다.

애플, 인텔 등 해외 기업들은 이미 2010년대에 VGA 단자를 없애고 HDMI로 전환했다. 후지쯔 클라이언트 컴퓨팅 역시 2019년 이후 개인용 모델에서 VGA 단자를 제거했으며, NEC는 법인용 모델에만 VGA 단자를 유지하고 있다.

VGA 단자는 노트북 설계에도 제약으로 작용했다. 한 외국계 컴퓨터 제조업체 관계자는 "VGA 단자가 크기 때문에 노트북을 얇게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그동안 교육기관 등에서 VGA 수요가 꾸준하다고 판단, VGA 단자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고객 조사 결과 VGA 단자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으로 변화했다는 의견이 많아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

고노이케 디에이씨 재팬 대표는 "애플은 VGA를 즉시 제거하고 슬림화에 집중했지만, 일본 제조업체들은 '있는 게 낫다'는 안일한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파나소닉 HD는 가전 사업 구조 개혁이 늦어지면서 2026년 3월까지 일본 국내외에서 1만 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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