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동결 속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02 08:28:17
(사진=일본은행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은행(BOJ)은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지난 1월 금리 인상에 이어 이번에도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 목표를 기존 0.5%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과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 2025년 성장률을 0.5%, 2026년 성장률을 0.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의 전망치인 2025년 1.1%, 2026년 1.0%에서 대폭 낮아진 수치이며 2027년 성장률은 1.0%로 새롭게 제시되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되었다. 2025년 2.2%, 2026년 1.7%, 2027년 1.9%로 전망되며, 1월 보고서의 2025년 2.4%, 2026년 2.0%에서 모두 낮아졌다. 일본은행은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2026년 물가 상승률이 1% 후반까지 둔화되지만, 2027년에는 2%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각국의 통상정책 영향으로 해외 경제가 둔화되고, 국내 기업 수익도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유지되겠지만,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본은행은 "성장세 둔화로 물가 상승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후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인력 부족 심화와 함께 물가도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제와 물가 모두 "2025년과 2026년에는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경제·물가 상황 개선에 따라 정책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며 기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당초 일본은행은 2%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을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 사이로 예상해왔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2025~2027년 "전망 기간 후반"으로 표현하며, 관세 영향으로 목표 달성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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