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이란 가상자산 통해 테러 자금 조달"…노비텍스 포함 이란 암호화폐 거래소 제재

아메리카 / 폴 리 특파원 / 2026-06-04 07:54:02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노비텍스. (사진=SNS)

 

[알파경제 = (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노비텍스를 포함한 이란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테러 자금 조달 및 제재 회피 혐의로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일(현지시간) 노비텍스와 월렉스, 비트핀, 람지넥스 등 이란의 주요 가상자산 플랫폼 4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노비텍스가 2025년 이란 전체 디지털 자산 유입의 50% 이상을 처리했으며, 이란의 테러 활동과 제재 회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거래 및 랜섬웨어 조직의 자금 흐름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재무부는 또 노비텍스가 이란 중앙은행이 수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에 접근하도록 도와, 급락한 이란 리알화 가치를 방어하는 데 활용했다고 밝혔다. 

 

월렉스는 2025년 이란 디지털 자산 유입의 약 12%를, 비트핀은 10%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트핀은 제재 회피와 연계된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2018년 설립된 테헤란 소재 람지넥스는 총 24억5천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재무부는 노비텍스와 연계된 개인 4명도 함께 제재했다. 여기에는 2025년 6월 발생한 9천만 달러 규모 해킹 이후 거래소 운영 재건을 주도한 공동 창업자 겸 회장 아미르 호세인 라드가 포함됐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세예드 모하마드 알리 아가미르와 세예드 모하마드 아가미르 모하마드 알리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알려진 카라지 가문 출신이다. 현 CEO인 세예드 알리 쿠이 역시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번 조치는 이란 가상자산을 겨냥한 미국 재무부의 단속 강화 흐름의 연장선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재무부가 단속을 시작한 이후 이란 관련 거래소와 지갑에서 약 1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4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이란 중앙은행과 연계된 두 개의 지갑에서 3억4,420만 달러를 동결했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는 약속대로 은행 시스템이든 디지털 자산이든 자금 흐름을 끝까지 추적해, 이란 정권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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