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덱(6579 JP) 주가 급변동, PwC '의견 불표시' 파장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9-30 13:17:42
(사진=니덱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덱의 주가가 2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전했다. 회계 감사인인 PwC 재팬이 지난 주말 '의견 불표시'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투명감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감사에서 의견 불표시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특히 니덱의 부적절한 회계 처리 의혹에 관한 제3자 위원회 조사가 완료되기 전에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PwC는 전신인 교토 감사 법인을 포함해 18년간 니덱의 감사를 담당해왔다.

기업 재무제표의 적정성에 대한 감사 의견은 네 종류로 구분된다. 무한정 적정 의견, 한정 적정 의견, 부적정 의견, 의견 불표시가 그것이다. 이 중 의견 불표시는 감사인이 입수한 감사 증거 범위에서는 감사 의견을 표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일본 공인회계사 협회 지침에 따르면, 감사인의 의견 불표시는 기본적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며 다른 의견과 달리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만 허용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업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며,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 유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쓰이 증권(8628 JP)의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는 "의견을 표명하지 않은 채로 있으면 시장의 불투명감은 계속 남아 있다"며 "악재성 유무 등의 정보가 흐르면 주가가 흔들리는 전개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9일 니덱 주가는 한때 전 주말 대비 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종가는 3% 하락한 2560엔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혼재된 반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PwC는 니덱의 2025년 3월기 감사보고서에서 연결재무제표, 내부통제, 재무제표 3가지 모두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니덱이 부적절한 회계 처리 의혹에 대해 제3자 위원회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의견 표명의 기초가 되는 충분하고 적절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5페이지 분량의 감사 보고서에는 PwC가 의견 불표시한 근거는 기재돼 있지만, 니덱과의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 내용이나 경영진과의 견해 일치 여부, 구체적인 감사 절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PwC는 일본경제신문 취재에 대해 "개별적인 감사업무·피감사회사에 관한 것은 코멘트를 자제한다"고 답했다.

금융청의 2019년 '회계 감사에 대한 정보 제공의 충실에 관한 간담회' 보고서는 평소와 다른 감사 의견이 된 경우 감사인이 감사 보고서나 기타 수단을 통해 투자자에 대한 책임을 충분히 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니덱은 그룹 회사를 포함해 부적절한 회계 의혹이 대두되면서 제3자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6월에는 2025년 3월기 유가증권 보고서 제출 기한을 관동재무국에 연장받아 9월 26일이 그 기한이었다. 이번에 재연장 신청도 가능했지만, 제3자 위원회 조사 종료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가증권 보고서 제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PwC 재팬은 2023년 PwC 아라타와 PwC 교토가 합병해 발족했다. 니덱의 회계 감사는 PwC 교토의 전신인 교토 감사 법인이 2008년 3월기부터 담당해왔다. 2024년 3월기까지 유가증권 보고서의 감사 의견은 모두 '적정'이었다.

PwC 재팬은 '빅 4'로 불리는 대기업 감사법인 중 하나다. 니덱 외에도 도요타 자동차(7203 JP), 소니 그룹(6758 JP), KDDI(9433 JP), 도쿄해상 홀딩스(8766 JP) 등의 회계 감사를 맡고 있다. 2025년 6월기 감사증명 업무 매출액은 410억엔, 2025년 6월 시점 공인회계사 수는 1253명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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