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AI 목소리 복제, 금융 보안 체계 무너뜨릴 것"…새로운 인증체계 촉구

글로벌비즈 / 폴 리 특파원 / 2025-07-23 07:41:47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AI를 활용한 음성 사기 위험이 금융 산업 전반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트먼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Fed)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AI가 사람의 목소리를 정교하게 복제함으로써 기존의 음성 기반 보안체계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도 일부 금융기관들이 음성 지문을 신원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두렵다"며 "AI는 이미 이를 완전히 무력화했으며, 지금도 그 방식을 쓰고 있는 것은 미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음성 지문은 지난 10여 년 간 고액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증 수단으로 널리 쓰여 왔다. 이는 고객이 전화상에서 특정 문구를 말하면 본인 인증을 거쳐 계좌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오픈AI 챗GTP 음성 기능. (사진=SNS)

 

그러나 이제는 AI가 사람의 목소리를 거의 완벽히 복제할 수 있어 이 방식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이에 올트먼은 "AI 기술이 점점 현실과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영상 클론 기술까지 활용한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함께 대담에 나선 연준의 은행 감독 담당 미셸 보우먼 부의장은 "새로운 인증 방식에 대해 협력 방안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대응책 마련에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AI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 시스템 내 보안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신호로 해석된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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