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아식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아식스가 15일 발표한 2025년 1~3월기 연결 결산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6억 엔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가대의 '스포츠 스타일' 일상용 스니커즈와 러닝화 판매가 일본 자국내외에서 증가했으며, 고급 브랜드 '오니츠카 타이거'의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60%나 급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전했다.
순이익은 시장 예상 평균(QUICK 컨센서스)에서 22억 엔(7.6%)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토미나가 미츠유키 아식스 사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3월기에 이어 4월 속보치도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러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신발 제조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매출액은 20% 증가한 2083억 엔으로, 1~3월기 기준 처음으로 2000억 엔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445억 엔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포인트 개선된 21.4%를 나타냈다.
이는 엔트리 모델 판매를 줄이고 고가 신발에 집중하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자사 인터넷 회원 서비스 확대로 이익률이 높은 EC(전자상거래) 매출액이 20%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내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30% 이상 늘었으며, 유럽과 중화권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야시 코지 아식스 상무 집행 임원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관세 영향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용 제품 생산을 서두르고, 해운사와 협력하여 신속하게 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식스의 영업이익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로 일본이나 유럽보다 낮아, 관세 영향은 다른 지역의 판매 증가나 비용 절감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식스는 2025년까지 일본, 미국, 유럽 러닝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일본과 유럽에서는 선두를 다투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3월 기준으로 2위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의 3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아식스는 오는 8월, 두꺼운 밑창 러닝화 중 자사 사상 가장 가벼운 탑 러너용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여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식스는 2025년 12월기 통기 실적 예상(순이익 22% 증가한 780억 엔)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의 관세 영향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최대 50억 엔의 이익 압박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정 환율 역시 1달러=150엔(전기는 151엔)으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아식스 측은 달러 대비 1엔의 엔화 강세 시 영업이익이 연간 3000만 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