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UFJ, 반도체 정보 일원 관리 시스템 구축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6-20 09:26:30
(사진=NTT데이터)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UFJ 은행과 NTT 데이터(9613 JP)가 반도체 산업 관련 기업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전했다.


이 시스템은 재고 및 생산 현황 데이터를 집약하여 참여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재고 담보 융자를 통해 자금 유동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조만간 기본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다. TSMC의 진출로 설비 투자가 활발한 규슈 지역에서 2025년 중 실증 실험을 시작하고, 2026년 정식 서비스 개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 전반의 정보 기반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미쓰비시 UFJ 은행과 NTT 데이터는 반도체 제조 장치, 부재 회사뿐만 아니라 반도체 관련 기업과 거래하는 중견·중소기업 등 수만 곳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 정보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은 국내 반도체 부품의 생산 현황과 재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반도체는 기술 혁신 속도가 빠르고 스마트폰, 자동차,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수요 예측이 어렵다. 

 

이런 산업 특성을 고려하여 정보 공유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들은 수주 전망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설비 투자 등 의사 결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며, 과잉 재고를 해소하는 매칭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설비 능력과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신용력을 수치화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미쓰비시 UFJ 은행은 이 결과를 토대로 재고 담보 융자나 기업이 보유한 채권 유동화를 지원하여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반도체 생산 기업의 총 매출액을 2020년 대비 3배 증가한 15조 엔 이상으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했다. 

 

반도체는 IT 기기 및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서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이 대만과 한국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 국내 공급망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다만, 재고 등 경쟁 영역과 관련된 데이터 공개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 UFJ 은행과 NTT 데이터는 실증 실험을 통해 지속 가능성 등 비경쟁 분야의 정보 공유를 장려하고, 융자 등 재무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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