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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시로)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외식 대기업들이 JFE 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발전 사업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아킨도 스시로가 운영하는 '스시로'를 비롯해 '깜짝 동키', '로얄 호스트(8179 JP)', '야키니쿠키 킹구(3097 JP)' 등 4개 외식업체가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각 점포에 공급하는 '푸드 로스 발전'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JFE 엔지니어링은 회수한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한다.
생산된 전기는 재생에너지 고정 가격 매입 제도(FIT)를 통해 송배전 회사에 판매된 후, JFE 엔지니어링의 전력 판매 자회사가 다시 외식업체에 저렴한 가격으로 되파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외식업체들은 2025년 말까지 일부 점포에서 음식물 쓰레기 회수를 시작, 점차 대상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4개사의 일본내 전 점포가 참여할 경우, 약 2300개 매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 외식산업에서는 연간 약 148만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젓가락, 티슈 등 이물질이 섞여 있어 재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식품 제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96%에 달하는 반면, 외식업계는 35%에 그치고 있다.
바이오가스 발전은 미생물 분해를 통해 메탄을 추출하므로 폐기물 분리 과정이 단순해도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외식업체들은 JFE 엔지니어링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소각 처리 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환경 부담이 적은 재생에너지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JFE 엔지니어링은 현재 가나가와현, 치바현, 후쿠오카현, 홋카이도 등 국내 6곳에서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전국에서 전기를 판매하고 있다. 6개 발전소의 연간 최대 발전량은 일반 가정 약 2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JFE 엔지니어링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음식물 쓰레기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발전소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외식업체들과의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