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덱(6594 JP), 인도 가전 컴프레서 공장 신설…170억 엔 투자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7-29 15:04:30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니덱이 인도 내 가전용 컴프레서 생산을 위한 새로운 공장 건설에 나선다. 

 

170억 엔을 투자해 2026년 여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냉장고 및 에어컨용 컴프레서를 연간 600만 개 생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니덱은 경제 성장과 함께 가전제품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공장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차트라파티 산바지나가르시의 공업용지에 총면적 5만 5000평방미터 규모로 건설된다. 컴프레서에 내장되는 모터와 모터 제어용 전자 기판도 함께 생산하며, 최대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번 공장은 니덱 그룹 차원에서 인도 내 10번째 공장이다. 니덱은 이미 인도에서 차량용 모터와 산업기기용 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새로운 생산 거점은 가전 산업이 발달한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해, 현지의 높은 소비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된 컴프레서는 미국 월풀 등 외국계 기업과 현지 가전 제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그동안 인도에서 생산되는 냉장고에는 중국산 부품이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인도와 중국 간 정치적 긴장 고조로 인해 인도 내 생산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니덱의 발터 타란자노 전무 집행 임원은 "인도는 냉장고와 에어컨 보급률이 아직 낮아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 가정의 냉장고 보급률은 약 30%로, 90%를 넘는 중국에 비해 성장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니덱은 향후 신공장에서 가전 관련 생산 품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발터 씨는 "수년 내에 세탁기용 모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싶다"며, 우선 인도 내수 시장을 공략한 후 장기적으로는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덱은 인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그룹 내 조직을 최근 출범시켰다. 아라키 다카미쓰 전무 집행 임원은 "인도는 주마다 세금 제도가 다르고 절차가 복잡해 그룹 차원에서 약 100명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키 씨는 현재 니덱 전체 매출액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2~3년 안에 두 배로 늘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니덱은 2024년 인도 소프트웨어 대기업 타타 일렉시와 협력하여 전자 제어 유닛 회로 및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을 시작하는 등 인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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