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상장사, 6년 만에 감익 전망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23 10:51:4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상장 기업들이 6년 만에 감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사 중 3월 결산 기업 약 1000개사의 실적 전망을 집계한 결과, 2026년 3월기 순이익 합계가 전기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과 엔고 심화로 인해 자동차, 철강, 해운 등 주요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6% 미만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월기보다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이익이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은 32%의 감익이 예상된다. 

 

혼다는 관세 및 환율 영향으로 약 1조 1000억 엔의 감익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철강 역시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제철의 이마이 마사 사장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간접적인 수출 영향이 크다"고 언급하며, 중국발 저가 철강재의 '디플레이션 수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비제조업 역시 7%의 감익이 예상된다. 해운 대기업들은 관세 영향으로 최대 1700억 엔의 감익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역시 원전 안전 투자 등으로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무라 증권의 기타오카 토모야 수석 에퀴티 전략가는 "생산 거점이나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역풍 속에서도 상장 기업 전체의 순이익은 47조 3600억 엔으로 전망되며, 이는 2008년 3월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기 산업은 2% 증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상선 미쓰이는 2,000억 엔 규모의 M&A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터미널 운영 등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요타 자동차의 사토 츠네하루 사장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돈 버는 힘'을 유지·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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