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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HI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4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IHI 주가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785엔(5%) 상승한 1만 6065엔까지 치솟으며, 1989년 12월 11일 이후 약 35년 반 만에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전했다.
증권사의 투자 판단 상향 조정이 IHI 주가 상승을 견인했으며, 민간 항공용 엔진 부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IHI 종가는 640엔(4%) 오른 1만 5920엔으로 마감했다. 매매 대금은 1470억 엔을 기록하며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3위를 차지, 활발한 거래량과 함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동맹국 방위비 증액 요구를 배경으로 방위 관련 종목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IHI는 2026년 3월기 연결 순이익(국제회계기준)을 전기 대비 6% 증가한 1200억 엔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항공 엔진 보수 부품과 방위 장비품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간 배당금은 140엔으로 전기 대비 20엔 증액될 예정이다.
노무라 증권은 지난 2일 IHI에 대한 투자 판단을 '중립'에서 최상위 등급인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 역시 9500엔에서 1만 6500엔으로 올려 제시하며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IHI는 방위 관련 사업 비중이 동종업체에 비해 낮은 편이다. 민간 항공기 분야에서는 신형기 생산 지연으로 인해 기존 항공기의 사용 연수를 늘리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노무라 증권 관계자는 "엔진 유지보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IHI의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IHI의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20배로, 미쓰비시 중공업(44배)이나 가와사키 중공업(22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항공 엔진 및 방위 사업 외 저수익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